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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번째 겨울을 보내며... [정담]
  • 이영민 (IP: *.109.20.250)
    조회 수: 3109, 2005.03.18 16:14:18
  • 내가 정녕, 36번의 겨울을 지나쳐 왔단 말인가...
    다른 건 몰라도 예전처럼 '생일'이라 하면 두근거리고, 한껏 웃음으로 그 하루를 보내기 보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용히, 화려하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
    양력 3월 생(음 2월생)이라 그런지, 태어날 때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는 어머니의 말씀 때문인지 난 언젠가부터 스스로 '겨울아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죠. 그래서 늘 내 생일은 겨울이 끝날 때 즈음 돌아오는 구나... 라고 기준을 잡아왔답니다.

    어제 만난 친구들과 생일 회식을 하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10여살 때 내 생일...
    반 친구들 중 친한 녀석들 5~6명을 우리 집에 데려왔는데, 선물들이 대부분 학용품이었습니다.
    필통, 연필 세트, 노트, 스케치북, 크레파스...
    사실 엄청 필요한 물건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좀더 색다른 선물들을 받고 싶었답니다.
    물론 어린 친구들이 사올 수 없는 고가의 물건이긴 하지만, 기왕이면 휴대용 게임기라든지 비행기 모형세트  같은 것 말이죠.

    우리 집에 온 친구들 중 한 명은 학용품 대신 조그만 책을 선물했습니다.
    난 책을 잘 읽는 편이 아니라서 그 선물 조차 크게 반기지는 않았는데(물론 어린 심정이니 읽으시는 분들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책을 선물한 그 친구야 말로 더없이 좋은 물건을 건네주었다고 느껴집니다.

    다음날부터 난 그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틀 동안 모두 읽고나서는 첨부터 다시 한 번... 그렇게 반복하기를 10여번은 더 한 것 같습니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느 한 소년이 사회현상들을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깨달아가는 과정... 결국 그 소년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고(그 책에선 죽는 걸로 표현 되어졌죠, 아마?)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잠시동안 상상을 하도록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좀 어려운 거 같으면서도 재미있고, 참 신선했던 책이었습니다.
    너무 아끼던 책이었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어릴 적 친구가 선물했던 그 책은 남아 있지 않네요...
    그래서 요새 판으로 새롭게 번역되어진 새 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바로 '어린 왕자'입니다.
    셍택쥐페리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작가의 이 유명한 소설을 모르시는 분은 아무도 없겠죠??

    성경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서적이라는 칭호를 들을 만큼 어린왕자는 폭넓은 독서맨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책은 사실 참 어렵습니다. 저도 차츰 이해하느라 10여번을 읽은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이 책을 읽으면 어릴 적 나의 동심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제 자신이 어린왕자가 된듯한 기분이 드는 것... 뭐, 그런 느낌 말입니다.

    태어나서 가장 감명깊었던 제 생일선물이 '어린왕자'라는 책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직 내가 순수하구나..."라고 자위해봅니다.

    여울돌은 희귀난치질환을 겪고 있는 불쌍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오늘 '어린왕자'를 다시 한 번 읽어보심은 어떨까요?
    분명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며 새삼 우리 아이들에 대한 소중함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05. 3. 18
    36번째 생일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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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 문선희

    2005.03.18 23:08
    (IP: *.105.4.195)

    생일 정말 축하드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셨길 바래요.
    내일부터는 추위도 풀린다는 군요.
    포근한 주말 보내세요*^^*
  • apple2

    2005.03.19 09:52
    (IP: *.218.221.113)

    생신 축하드립니다. 편집장님
    저는 편집장님 생각과 조금다릅니다
    불쌍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이트가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보다 조금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사이트라고 봅니다.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물질을 제공하고 그들은 우리에게 인간의 순수와 삶의 희망을 제공한다고 봅니다
    사람은 신체가 불편할수도 정신이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환아들과 가족들이 경제적어려움을 겪을수는있지만 그들이 불행하거나 불쌍한 삶을 산다고는 볼수없습니다
    그또한 사회적인 편견이라고 봅니다
  • 제승민

    2005.03.19 13:15
    (IP: *.147.98.101)

    하루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립니다.
  • 차현규

    2005.03.21 12:14
    (IP: *.218.221.113)

    저도.......요 늦었지만 만수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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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담 이영민편집장 220.117.9.194 2233 2005.04.21
왜죠?? 모두들 열심히 회원 활동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으시겠지만... ^^ 우린 참 좋은 뜻을 갖고 만났잖아요? 자주 찾아주십시오... !!!!!!!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소주라도 한 잔 하고 싶은 날씨인데...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픕니다.....
12 정담 이영민편집장 220.117.9.194 2185 2005.04.19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합니다. 모처럼 대지를 촉촉히 적셔줄 봄비라고 '일기예보'에서 그러네요... 아침까지도 길거리 곳곳에 벚꽃이 만개했던데, 오늘 비가 오면 대부분 떨어질 거 같습니다. '벚꽃놀이'라는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턴가 이행되고 있잖아요... ...
11 정담 이영민편집장 220.117.9.194 2373 2005.04.14
그런 경우 있잖습니까? 음... 며칠 안 감던 머리를 그날 따라 시원하게 감고, 무스까지 해서 깔끔하게 세팅하고 외출을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머리가 수세미 될 때... 게다가 부는 바람에 먼지까지 날려, 머리가 희끗희끗해질 때... 오늘 제가 이랬습니다... 바람 정...
10 정담 이영민편집장 221.149.206.172 2347 2005.04.13
낙엽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바람, 한적한 길가... 왠지 가을이 온듯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멋진 싯귀절이 있습니다. <가을 날> 숲이 금빛으로 타고 있다. 상냥한 그이와, 여러 번 나란히 걷던 이 길을 나는 혼자서 걸어 간다. 이런 화창한 날에 오랜 동안 품...
9 정담 이영민 220.117.9.194 2219 2005.04.12
제가 꼽는 명작들로 몇몇이 있는데요... 그 중 제일로 생각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말해볼까 합니다. 세르지오 레오네라는 거장이 연출한 작품이라는 면도 화제였지만 무엇보다도 출연 배우가 화려했던 탓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영화였답니다. 제가 제...
8 정담 이영민 222.109.20.199 1836 2005.04.06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오랜만에 뵙는 이영민입니다. 그간 하는 것 없이 바쁜 탓에 며칠 만에 여울돌을 엽니다.... 어제는 올해까지가 마지막 휴일이 될 거라는 식목일이었는데요, 휴일이라는 기분좋은 느낌보다는 거센 바람으로 몇 백년 전의 보물까지 태워버린 산불 때...
7 정담 이영민 222.109.20.199 1711 2005.03.31
4월 1일이 만우절... 언제부턴가 생기기 시작한 이 날 때문에 가끔씩 소동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원님들도 어릴 적 적잖게 경험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옛날, '거짓말을 하는 날'이라는 이유로 본의 아니게 커다란 소동을 일으키는 무리들이 꼭 하나, ...
6 정담 이영민 222.109.20.199 2086 2005.03.30
독도문제로 한일 양국의 사이가 악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에 관한 기분좋은 소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엘지전자에 일본 3대 재벌 미쯔비씨가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기사가 그것입니다. 지금 신문을 읽고 버리는 바람에 확실한 기억은 나지 않는데요, ^^; 엘지전...
5 정담 이영민 61.33.141.82 1746 2005.03.24
참... 3월, 그것도 이제 중순이 훨씬 지났음에도 오늘 또 눈이 오는군요. 날씨도 쌀쌀하고... 당분간은 늦겨울이 지속될 거 같습니다. 점심을 도시락 집에서 사다가 비둘기가 아주 많은 그 공원에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가끔씩 야외에서 먹는 도시락의 즐거움을 느끼고도...
4 정담 이영민 221.149.206.172 1789 2005.03.23
날씨가 많이 풀렸죠? 오늘은 오히려 덥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요샌 참 바빠서 여울돌에 신경을 잘 못쓰는 거 같아 괜히 죄스러워 집니다... (ㅠ.ㅠ) 어젠 뮤지컬하는 친구의 공연을 갔습니다. 연강홀 객석을 꽉 채운 '아이 러브 유'라는 공연인데... 정말 성황리에 ...
정담 이영민 222.109.20.250 3109 20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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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담 이영민 222.109.20.250 4022 2005.03.16
3월이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불구, 봄이 아닌 늦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겨울을 아주 좋아하지만요... 그래도 '여울돌'에는 훈훈한 봄이 어울린다고 생각되는군요... 곧 수술을 받는 아이의 소식을 잠깐 읽고 나서 이 글을 쓰려니 조금 착찹하기도...
1 정담 한국희귀질환연맹 202.30.15.200 4501 2005.03.11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그간 홈페이지 새단장 하셨네요.. 좀더 다양한 기능들도 추가되고,,^^ 유난히 더디게 다가오는 이 봄,, 늦은 만큼,,봄향기 가득한~~ 여울돌 가족분들에게 봄과 함께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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