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4월호「 편지 」- 희망옹달샘 : 당신 안에는 천국이 있나요 [편지-희망옹달샘]
  • 여울돌 (IP: *.43.198.135)
    조회 수: 219, 2017.04.01 00:31:22
  • 2017년 #편지 #4월호 PDF 파일과 
    < #희망옹달샘 > 
    이하민 (여, 2008년 2월생, 재생불량성 빈혈) 님의 사연을 게재해드립니다.

    2017-04-01 00;21;07.JPG




    필리핀 사마르 주 헤르나니. 그곳을 검색해 관련 뉴스들과 사진들을 보고 있다. 대부분이 태풍으로 인해 파괴된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태풍 하이옌의 피해자 수는 필리핀 국민 10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907만 명이나 되었다. 겨우 복구해 놓으면 또다시 태풍으로 파괴되는 땅, 그 비극의 땅에서 하민이가 왔다. 


    “저희 가족은 2010년에 필리핀으로 갔어요. 1년 정도 마닐라에서 지내다가 사마르 섬으로 들어갔죠. 사람들이 왜 그런 곳에 가냐고 말릴 정도로 척박하고 낙후된 지역이었어요.”


    하지만 하민이네는 바로 그런 땅을 찾고 있었다.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말이다. 목회 사역을 하던 중 필리핀 선교를 결심하고 6개월 만에 GP(Global Partners)선교회 소속으로 필리핀 땅을 밟았다. 마치 순풍을 탄 듯 모든 일이 잘 진행되었다. 하민이가 아프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이가 자주 피곤하다고 했는데 막내라서 어리광을 부린다고 만 생각했어요. 병원도 없는 지역이라 바로바로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없으니 아프면 한국에서 처방해 간 약들로 대처했죠.”


    그렇게 지내다가 3년 만에 선교보고를 하기 위해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고, 우연찮은 기회에 온가족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하민이가 희귀난치성 질환 재생불량성 빈혈(주요 증상으로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생산 불가능으로 빈혈과 감염, 출혈이 나타남)을 진단받은 것이다. 


    “병원에서는 여기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지만, 치료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골수이식을 하려면 혈소판 수치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러웠어요. ‘한국에 있어야 한다’, ‘필리핀에 가도 병원이 있는 마닐라로 나와야 한다’ 등 여러 권면 가운데 번민했지만, 결국 저희는 그 땅으로 돌아갔어요. 매우 고통스러웠고 또 평안했어요.”

    이때 하민이네는 이 찬양을 부르고 또 불렀다고 한다.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주 예수 주신 평안함 늘 충만하도다”


    더욱이 그들은 4년마다 찾아오는 안식년도 거부하고 그 땅을 지켰다. 선교사가 한 명도 없는 그곳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해에 태풍 욜란다가 그 땅을 덮쳤고, 어머니는 안면마비가 생기는 등 건강이 나빠졌고, 하민이의 병도 더 깊어졌다.


    “남편이 태풍 피해지역으로 구호활동을 나가게 되면서 제가 어쩔 수 없이 바이블스쿨 사역을 맡게 되었어요. 여러 스트레스에 두려움도 많았지만, 현지 아이들을 만나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어요. 저를 엄마, 엄마 하면서 졸졸 따라다녔는데… 결국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네요. 정말 보고 싶어요.”


    하민이는 필리핀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금지할 정도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공항측 담당의사는 이대로 비행기를 타면 산소가 모자라 분명 사고가 날 것이라 말했다. 하루 빨리 한국으로 가야 하는데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는 하민이를 데리고 비행 내내 덜덜 떨며 한국에 도착했다. 바로 병원으로 가 검사를 하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의료진이 급히 달려와 “이하민이 누구야? 어떻게 이런 수치로 살아서 병원까지 온 거야!”라고 외쳤다. 그랬다, 하민이가 살아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아이가 혈색이 전혀 없어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 아픈 거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다른 공항으로 가 간신히 비행기를 탄 거였어요. 하민이가 병원에서 수혈을 받고 나서 ‘엄마, 나 이제 한국에 온 것 같아, 나 이제 숨 쉴 수 있어’라고 하는데… 흑흑”


    어머니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말없이 잘 견뎌 준 딸아이에게 고마웠고 미안했으리라. 병으로 인해 이미 선교지에서 오른쪽 눈까지 잃은 막내딸, 그 딸을 바라보는 어미의 심정을 무엇으로 헤아릴 수 있을까. 



    이제 의학적으로 남은 방법은 조혈모세포(골수) 이식 하나뿐이다. 처음에는 언니가 셋이나 되니 그중에 한 명은 하민이와 조혈모세포가 잘 맞아 수월하게 진행되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무와도 맞지 않았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맞는 사람을 한 명 찾았으나 그는 기증을 거부했다. 눈앞이 캄캄했다.


    “절망 가운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던 바로 그때, 대만에서 아이와 골수가 맞는 분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어요. 아… 마치 주님께서 ‘기다려라, 이제 내가 한다’라고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뜨거웠어요.”


    하민이는 5월에 이식을 받을 예정이다. 그래서 지금 준비할 일들이 많다. 먼저는 재정이 필요하다. 조혈모세포가 대만으로부터 오는 과정에만 2,500만 원이 들고, 거기에 이식 비용까지 합쳐지면 감당하기 힘든 액수이다. 그리고 하루 빨리 여섯 가족이 함께 거할 집도 구해야 한다. 월세든 전세든 집이 있어야지 지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데, 아예 집이 없어 그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연이(17세), 하진이(15세), 하은이(13세) 사춘기 자녀들에게도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절실하다.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불안한 이주의 삶을 살아온 그들이다. 선교지에서 고생하는 부모님과 아픈 막내 동생을 위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늘 침묵하고 참아온 아이들이다. 


    어머니는 하민이 이야기할 때 울지 않으리라 스스로 다짐하고 일부러 휴지도, 손수건도 갖고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곧 무너질 다짐이었다. 아버지는 늘 가족의 마음을 추슬러 가며 담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일기장에는 “나도 힘들다, 어렵다, 두렵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렇게 약한 이들이 어떻게 그 험한 곳에서 아픈 딸을 데리고 소명을 감당하며 살아왔을까. 그들은 신앙의 결말을 알기에 참고 견딜 수 있었다고 대답할 뿐이다. 그 결말은 바로 천국을 가리킨다.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고통스러우나 그들의 고백처럼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취재•설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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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 권오용

    2017.04.25 17:55
    (IP: *.41.90.99)

    하민이가 치료과정을 잘 견디어 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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